자유 게시판

그대, 오소서~

뻬뻬로 2007. 3. 18. 14:22

 

 

그대, 오소서 ~


박종운


그대,

나를 향한 그리움이

하늘 끝에 다다를지라도

내 가슴에 응어리진

처절한 사랑을

보진 못할게요.


빠개질 듯

머리 끝까지 솟아오른

그대 향한 열망이

비록 땅 끝까지 덮진 못할지라도

그대 자그마한 몸 짓 하나에

나의 우주가 파랑(波浪)임은

오직

그대 향한 나의

그리움 때문일게요.


한 여인을 사랑하여

다른 모든 것에 눈이 멀고

한 사랑이 독재자 되어

나의 왕국을 지배한다 해도

이에 저항조차 못함은

이미 열려버린 내 가슴이

그대에게만 묶여 있기 때문일게요.


내 모든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를

상실해 버리고

오직 한 가지

사랑으로 충만하여

어설픈 고백을 흘리는 것은

이미 당신은 내게 있어

영원한 주인이기 때문일게요.


그대 향한 염원이

골수 끝에 맺혀

심장이 뒤틀리고

온 몸짓 떨리어도

그대 오시는 길목을 알기에

나 기다립니다.


그대,

오소서

이 낮은 가슴 위로

그 어느 순간에라도

항상 새로움으로 오소서.


- 사랑의 구세주를 열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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