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학궁리소 2017년 하반기 강좌(1)] 한나 아렌트, 어떻게 읽을 것인가
노들장애학궁리소 2017년 하반기 강좌(1)]
한나 아렌트,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한나 아렌트는 나치 시대를 살아간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입니다. 그는 이 어두운 시대에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들’의 존재에 대해 사유하면서 정치철학의 길로 들어섭니다. 이는 억압받는 자들이 순응을 거부하고 저항할 것을 촉구하는 불온한 길이었습니다. 또한 이는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전체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 핵전쟁과 냉전의 공포 속에서도 어떠한 희망을 발견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인간은 타자들 ‘사이’에서, 타자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원적인 자유의 공간을 구성하고 지켜낼 수 있다는 그러한 희망 말입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는 적지 않은 비판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유대인이면서도 시오니즘을 따르지 않고 유대인을 공격하는 ‘민족 배신자’라는 비판, 다원성 탓에 계급 해방을 도외시하고 마르크스와 대결하려 하는 ‘부르주아적 몽상가’라는 비판 등. 우리는 이 강의에서 아렌트의 철학과 이를 둘러싼 비판들 간의 논쟁에 참여할 준비를 합니다. 이 논쟁에 참여하는 것이, 여전히 어두운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사유하고 저항해 나갈지에 대한 떨리는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하며.
○ 강사: 정창조
○ 개강: 2017년 9월 4일
○ 일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들다방’
○ 강좌 회비: 15만원(총 7강, 교재비 포함)
❋ 교재
- 강사가 매 수업 전에 제공하는 프린트물을 기본으로 합니다.
- 강의에서 함께 읽을 텍스트들을 묶어 별도의 ‘교재’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매우 짧은 아렌트의 텍스트들이 포함될 예정이며, 수업 전후에 읽어 보시면 됩니다.
❋ 신청
-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에 오셔서 [한나 아렌트,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좌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lecture_announcements/3202)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 문의
- 기타 강의와 관련된 문의는 이곳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고 혹시 급히 연락을 취해야 하는 경우는 김도현 연구활동가(070-4861-6656)에게 연락 주세요.
❋ 주별 강의 계획
일정 | 주제 |
제1강(9/4) | 한나 아렌트의 삶을 ‘이야기하기’: 순응을 거부한 이방인 |
제2강(9/11) | 인권의 역설: 아렌트의 자연권 비판과 ‘권리를 가질 권리’에 대하여 |
제3강(9/18) | 역사/자연 법칙과 인간의 자유: 전체주의 vs 한나 아렌트 |
제4강(9/25) | 노동하는 동물인가? 정치적 동물인가?: 마르크스주의 vs 한나 아렌트 |
10/2, 10/9는 추석 연휴로 휴강 | |
제5강(10/16) | 정치망각과 세계소외: 한나 아렌트의 근대사회 및 자본주의 비판 |
제6강(10/23) | 공무원처럼 말하기, 소크라테스처럼 말하기 |
제7강(10/30) | 혁명을 향하여, 그런데 어떻게? |
* 강사 소개
- 정창조: ‘저항’이라는 말에 가슴 뛰어 하다가 마르크스와 아렌트, 데리다의 텍스트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몇 개의 글을 발표했다. 이 글들과 몇 년 후 받을(?) 학위를 담보로 대학을 전전하며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전과가 많은 나쁜 장애인의 활동보조 노동으로 주 생계를 유지한다. 어쩌다 잘못 만난 오랜 동학들과 마르크스주의 책들을 번역하고 있는데, 출간되면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마르크스의 방법론과 인간학, 그리고 이야기 정체성에 대한 논의들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