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학궁리소 2017년 하반기 세미나(3)] ‘야학’(野學) 교사들을 위한 비정상 교육철학 ‘가르친다는 게 대체 뭘까?’를 매
노들장애학궁리소 2017년 하반기 세미나(3)]
‘야학’(野學) 교사들을 위한 비정상 교육철학
‘가르친다는 게 대체 뭘까?’를 매번 고민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에게 전수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그들은 완벽하게 그 정의에 위배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문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들의 가르침은 ‘언어’를 통한 ‘체계적’인 ‘발전’을 목표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들의 학교는 그런 ‘지식의 전수’를 목표로 삼는 것이 불가능한, 그런 교육목표 ‘바깥’의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들판의 학교, 야생의 학교, ‘야학’(野學)에서는 제도권 학교에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진정한 ‘앎’이 일어나고 있으며, 교사들은 그 앎의 원인이 됩니다. 그 앎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서,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 때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과 함께 끈질기게 기다려야 합니다. 야학의 ‘앎’은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게 아니라, 돌봄과 투쟁이 어우러진 삶 가운데 사건처럼 일어나는 까닭입니다. 그 불꽃같은 앎을 기다리는 야학 교사들을 기다립니다. 이 세미나는 그들과 함께 진정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돌봄과 투쟁은 그것과 어떤 관계인지 함께 고민하는 세미나입니다. 함께 읽는 책도 있지만,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 더 큰 배움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 길잡이: 박정수(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 기간: 2017년 9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11/22까지 전체 9회, 10/4는 추석 연휴로 세미나 쉼)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들다방’
○ 세미나 진행 일정
1회. 소크라테스, ‘자기 돌봄의 가르침’: 미셀 푸코, 『진실의 용기』 5강, 6강
2회. 소크라테스, ‘가르칠 것은 결국 삶(bios)’: 플라톤, 『라케스』 / 미셀 푸코, 『진실의 용기』 7강, 8강
3회. 에피쿠로스, ‘여자와 노예와 창녀와 우정의 정원’: 에피쿠로스, 『쾌락』
4회. 프레이리, ‘억압된 자들의 문제제기 교육’: 『페다고지』, 1장, 2장
5회. 프레이리, ‘혁명의 교육과 대화 행동’: 『페다고지』, 3장, 4장
6회.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의 가르침’: 『무지한 스승』 1장, 2장
7회. 자크 랑시에르, ‘평등한 자들의 이성’: 『무지한 스승』 3장, 4장, 5장
8회. 이반 일리치, ‘학교의 현상학’: 『학교 없는 사회』 1~4장.
9회. 이반 일리치, ‘에피메테우스적 인간의 부활’: 『학교 없는 사회』 5~7장.
❋ 신청
-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에 오셔서 [‘야학’(野學) 교사들을 위한 비정상 교육철학] 세미나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seminar_announcements/3494)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 문의
- 기타 세미나와 관련된 문의는 이곳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고 혹시 급히 연락을 취하야 하는 경우는 박정수 연구원(070-4861-6656)에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