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이 진상규명을 위한 [국토대장정]에 돌입합니다! 새창으로 읽기
[보도자료]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피해생존자모임 「국·토·대·장·정」 돌입! 총거리 486.44km / 하루 평균 22.10km *[사진 설명] 1975년 주례동 산 18번지로 이전 ->1977년 2월 부산시로부터 1천461만원에 땅을 불하받음. 형제복지원 박인근원장은 24년 뒤 이 땅을 한 건설사에 223억7천800만원에 매각함[연합뉴스 제공] 1. 정론직필을 향한 귀 언론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오는 9월 6일(수) 오전 11시, 형제복지원사건진상규명을위한피해생존자(실종자, 유가족)모임은 부산시 옛 형제복지원이 위치해 있던, 현) 주례동 한일유엔아이아파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6일 부산에서 출발해 9월 27일 서울 청와대 앞까지 장장 23일간 「국토대장정」을 진행합니다. 3. 「국토대장정」을 시작하는 장소인 북구 주례동 산 18번지는 1975년에 이주한 형제복지원 옛 부지로, 사진처럼 약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수용소였습니다. 4. 피해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벽돌 제조부터 산 깎기, 땅고르기, 건물 세우기 등 모든 것이 수용인들의 강제노역으로 이루어졌고,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기계 장비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갔던 이 강제노역을 가장 힘든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5. 완벽한 감금이 가능했던 수용소가 건립되었고 이후, 성폭력과 구타, 학대 등이 이어지는 인권유린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는 ‘보호’와 ‘사회 안전’이란 명분을 들이대며, 우리의 ‘자유’를 앗아갔습니다. 6. 87년 박인근 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갈망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우리는 빼앗긴 자유를 찾을 거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수용소로 인계(?)되었습니다. 그걸 국가는 ‘전원조치’라 부르며 정당화 했고, 우리는 얼떨결에 잘못도 없이 들어간 수용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 시설에서 저 시설로 반평생을 살았고, 또 한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장애인생활시설, 정신요양시설, 정신병원에 살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이 다수 존재) 7. 2017년의 대한민국이 변했다고 합니다.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고, 남들과 같이 우리 또한 그런 희망을 품습니다. 하지만 가칭)「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하지 못한 채 서류로 남아있습니다. 8. 또한 문재인 정부는 포괄적인 ‘과거사 청산’이란 의제 속에서 우리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는데, 그 속도는 더디고 더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9. 우리 피해생존자들은 가만히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약 5년간 정부가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록 아직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늦여름이지만 전국을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겠습니다. 10. 대구에서는 최근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대구 희망원사건 피해자분들과 대책위원회]를, 세종시에서는 [수용시설 폐쇄! 탈시설 정책 수립]을 요구하며 보건복지부를, 그리고 일제 강점기부터 ‘부랑아’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잡아갔던 안산 선감도의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수원의 경기도청을 방문할 것입니다. 11.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12. 총거리 486.44km, 23일간의 힘들고 기나긴 여정이겠지만 함께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걸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파일을 여시면, 출정선언문과 문재인 대통령과 형제복지원 등의 자료들이 더 첨부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