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궁리소 차담회(1)] 장애여성공감 20년,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에 대하여
2018 궁리소 차담회(1)]
장애여성공감 20년,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에 대하여
※ [궁리소 차담회(茶談會)]는 노들장애학궁리소가 외부 활동가 혹은 비판적 연구자들을 초청해서 장애인운동 현장의 목소리와 새로운 사유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으며, 참여하신 분들은 ‘들다방’에서 차를 한 잔씩 주문해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에 함께해주시면 됩니다. (※ 참여 인원의 파악을 위해,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의 차담회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notice/6027)에 ‘비밀글 기능’을 이용하여 성함과 연락처를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조직의 규모는 작지만 그 울림과 실천의 강도는 결코 작지 않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장애여성 운동 단체인 ‘장애여성공감’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월 2월 발표한 선언문「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는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그러나 시대마다 존엄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외쳐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말하기를 멈추지 않되, 우리의 차별과 억압만이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소수자들과 함께, 정상성과 보편을 의심하고 싸우는 이들과 함께 의존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살아가고 의미있게 존재할 것이다.”로 마무리되는 이 선언문은, 우리 시대의 운동이 어떤 지점을 고민하고 성찰하며 어떠한 입장에서 연대와 실천을 벌여나가야 할지는 밝혀주는 매우 감동적인 텍스트였습니다.
2018년 궁리소 차담회는 장애 내부보다는 여성, 성소수자, 노인, 국가폭력 피해생존자, 홈리스 등 장애와 교차하는 다양한 소수자 영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모셔서 얘기를 들어볼 예정인데요, 장애라는 정체성을 가로지르는 실천을 벌여온 장애여성공감의 경험과 고민은 이후의 얘기들을 함께 나누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 그리고 장애여성공감이 지난 20년의 활동에서 쌓아온 지혜를 함께 나누고픈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이야기 손님: 장애여성공감 이진희 사무국장
○ 일시: 2018년 3월 30일 (금), 오후 7시 30분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들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