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인권이다!"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발바닥행동의 선원입니다. 이렇게 회원님들께 편지를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걸 다 공유하지 못 한 게 아쉽네요.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메일링을 더 자주 하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회원님들께 부탁을 드릴 게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됐어요. 바로 ‘독립진료소 후원’인데요. 발바닥행동은 수년 전부터 독립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이하 ‘청한’), 사단법인 노들(이하 노들‘)과 함께, 의료권에 접근이 어려운 당사자 분들을 진료하고 있는데요. 지금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당시엔 장애인 당사자 분들이 아파도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웬만큼 아픈 건 그냥 참으며 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번번이 놓치곤 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좋은 차별’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차별은 나쁘죠. 이렇게 모든 차별이 나쁨에도 불구하고, 의료권에 있어서의 차별만큼 나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엔 많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진료 거부를 경험하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법적으로 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진료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진 의료시스템에 장애인들이 접근하는 건 아직까지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 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한 게, 독립진료소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어디가 아픈지, 그리고 어떤 진료를 받고 싶은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곳.그리고 본인이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어, 상황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상황 속에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 독립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많은 당사자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독립진료소의 이러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처음에는 의료가 필요한 몇 분에게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에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점점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약재 및 의료용품에 사용되는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많아졌습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건강권 및 인권을 지키기 위해 운영되는 독립진료소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바뀌어서 그 누구도 의료접근권에서 배제돼서는 안 되겠지만, 그때까지 아픈 당사자 분들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 후원계좌: 사단법인 노들 992401 - 00 - 003529(국민은행) (후원금은 환자들을 위한 약재 및 의료소모품 구입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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