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학궁리소 2019년 상반기 세미나(1)] 호모 사피엔스를 묻다
노들장애학궁리소 2019년 상반기 세미나(1)]
호모 사피엔스를 묻다
「Sense 8」이라는 넷플리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번엔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모두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인 것은 아니며,다른 특징으로 무리지어진 호모 센소리움(Homo sensorium)이 있습니다. 외모적 특성은 사피엔스와 다르지 않아서 만나도 티는 안 납니다. 호모 센소리움의 능력을 가지려는 사피엔스들이 센소리움을 잡아서 실험하고 그 능력을 이용하려 애를 씁니다.
호모 센소리움들은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감각이 공유됩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무리로 연결된 일원끼리는 서로의 감각 영역 안에 방문할 수 있고, 서로의 능력을 공유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8명이 한 무리(클러스터)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감각이 다 공유되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일원이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다해 그를 구해냅니다. 고통 역시 공유되기 때문에 무리 전체가 필사적입니다(장르 SF). 이쯤 되면 이게 다 뭔 소리인가 싶으실 겁니다. 어디서든 이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한국의 법적 장애 정의상 정신적 장애 영역을 주로 다룬 책들입니다. 취재가 풍부하거나 귀한 자기 경험이 담긴 책을 골랐습니다. 아래 책들로 공통감각을 만들어나갈 클러스터들을 모집합니다. 「Sense 8」을 보면서 나와 다른 감각 방식으로 태어난, 혹은 어느 날 달라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초에 나와 같았던 사람도 없을 것인데요, 뒤늦게 계속 깨닫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라는 ‘규정성’에 대해 다시 묻고, 또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 반장: 김유미(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 기간: 2019년 2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세미나실
○ 회비: 월 2만원
○ 교재
[시즌1]
템플 그랜딘,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5.
스티브 실버만, 『뉴로 트라이브』, 강병철 옮김, 알마, 2018.
올리버 색스, 『화성의 인류학자』,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2015.
[시즌2]
앤드루 솔로몬, 『부모와 다른 아이들 1, 2』,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2015.
앤드루 솔로몬, 『한낮의 우울』, 민승남 옮김, 민음사, 2004.
로널드 랭, 『분열된 자기』, 신장근 옮김, 문예출판사, 2018.
❋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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