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역

강원도 산불 재난방송 수어통역, 화면해설 등 미제공 차별진정

뻬뻬로 2019. 4. 9. 09:28

강원도 산불 재난방송 수어통역, 화면해설 등 미제공 차별진정

-재난방송 수어통역화면해설 제공 환경 개선 등 시청 촉구-

2019년 4월 9() 14:00 / 국가인권위원회 앞




사례발표 중 일부

 

안녕하세요저는 평범한 농인이자 한 청년입니다.

오늘 저는 차별진정에 동참합니다제가 모른 척 가만히 있으면 다른 장애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며칠 전 강원도 지역 산불로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입니다저도 놀랐습니다하지만 저는 다른 이유 때문에 더욱 더 놀랐습니다산불에 대한 재난방송을 보던 4일 밤가슴이 타들어갔습니다. TV에서는 산불소식이 나오는데 수어통역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KBS, MBC, SBS 이렇게 채널을 바꾸어 보았지만 수어통역이 없었습니다뉴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케이블 방송도 마찬가지였습니다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만일 제가 있는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겼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난다면 정보가 부족하여 안전한 대피를 못했을 것입니다정확한 정보를 인지 못하여 처참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집니다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농인들이 그런 끔찍한 상황은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재난은 예고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강원도뿐만 아니라 부산아산 많은 곳에서 재난이 일어났습니다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저와 같은 농인들에게 안전한 재난시스템만이 아니라 재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수어제공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농인들에게 수어는 모어이기 때문입니다자막만으로 정보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그리고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에게 수어를 통하여 알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농인들도 국민입니다국민으로서 차별받지 않도록재난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 요청 드립니다.

이번 강원도 산불 재난방송을 교훈삼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재난방송 초기부터 수어통역자막화면해설을 제공하도록 해주십시오이를 통하여 모든 장애인들이 다양한 경로로 재난 정보를 얻고,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