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역
카드뉴스] 수용시설에 갇힌 목숨, 그리고 억울한 죽음: 2020년 이00님 사망 5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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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9. 14:48












[텍스트]
1. 수용시설에 갇힌 목숨
그리고 억울한 죽음
2020년 이00씨 사망 5주기
그리고 억울한 죽음
2020년 이00씨 사망 5주기
2. 2014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인천 영흥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거주인 이 0 0씨(지적장애1급, 당시 28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천 영흥도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거주인 이 0 0씨(지적장애1급, 당시 28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3. 응급실로 이송 당시 이 씨는 눈 부위와 온몸에 피멍이 들어있었다. 키 170cm였던 그의 병원기록상 몸무게는 겨우 39kg이었다.
4. 다시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랐던 아버지의 염원에도 이 씨는 의식을 잃은 지 35일만인 2015년 1월 28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경막하출혈.
5. 해당 시설에 대한 수사와 인권실태조사가 진행되었고 충격적인 사실이 또 밝혀졌다. 이 씨가 의식을 잃기 두 달 전 또 다른 거주인 한 명이 부러진 갈비뼈에 폐가 찢겨 사망한 것이다.
6. 이 시설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이른바 ‘안전방’을 만들어 중증장애인들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방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사실상 감금방을 운영해왔다.
7. 사건 이후 대책위의 진상규명 촉구 투쟁! 국가가 나서 죽음의 진상을 밝혀라! 장애인이 시설에 갇혀 죽는 사회가 아닌 시설 밖 삶을 보장하라!
8. 경찰 수사 결과 생활교사 11명 중 8명이 지속해서 장애인들을 폭행해 왔고, 이들은 모두 기소되어 법정에 섰다. 시설은 군청에 의해 폐쇄되었다.
9.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씨의 사망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시설에 살던 49명 중 자립한 사람은 0명, 거주인 대부분은 다른 장애인시설로 뿔뿔이 흩어졌다.
10. 이ㅇㅇ씨 사망 사건에서부터 대구 희망원 사태까지 장애인을 보호한다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장애인에 대한 학대, 사회로부터의 배제와 분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1. 2020년 이ㅇㅇ씨 사망 5주기. ‘장애인거주시설폐쇄법’ 제정을 통해 장애인이 더는 시설에 갇혀 살지 않는 세상,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12. 장애인거주시설폐쇄법 즉각 제정하라!
[고 이ㅇㅇ 동지 5주기 추모제]
때 2020년 1월 28일(화) 낮 2시,
곳 인천시청 앞
주최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곳 인천시청 앞
주최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