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권이 있는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하는 선거 공보물. 하지만 글과 숫자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 유권자에게도 도움이 되었을까요? 한편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점자’ 공보물은 분량이 많다는 이유로 내용이 중간에 끊기고,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후보자 정보는 이미지 형태여서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투표소에 가도 투표할 수 없는데
? 문제는 사전투표 기간에 두드려졌습니다. 서울시 사전투표소의 21%는 장애인 접근성이 낮았고, 수어통역사가 배치된 곳은 424곳 중 25곳뿐이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은 투표보조인과 동행할 수 없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닐 장갑 착용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투표 도구를 쓸 수 없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투표용지를 개선하지 않는데
? 어느 때보다 길고 길었던 투표용지. 정당 이름과 번호만 무수히 나열된 투표용지는 발달장애인들의 투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왔듯이, 정당 로고와 후보자 사진이 포함된 그림 투표용지가 제공되었다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누구든 더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