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경제정의 운동

희년소식 95호 : 부분과 전체

뻬뻬로 2009. 11. 12. 17:43

희년소식 95호 : 부분과 전체

 

 

히틀러의 사형 집행인들은

자신에게 일용할 양식과 편한 잠자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일터에 나와서 정교하게 짜인 분업구조 속에서

제각기 맡은 소임을 다했다.


자신이 분업구조에서 수행하는

조그마한 일의 최종적인 귀결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김대호. <노무현 이후: 새 시대 플랫폼은 무엇인가>. p. 129.


 

하나님 나라라는 ‘전체’ 속에서

자신이 맡은 ‘부분’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미시적 성실함이 결국 마귀의 나라를 퍼트리는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나에게 주어진 일만 잘 하면 되!’라는 안일하고 좁은 생각에서

과감히 떠나야 합니다.

내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과연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연결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과연 나의 기도와 열심은

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국사회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기여하는가,

아니면 뒤틀린 한국교회의 구조를 고착화시키거나

한국사회를 더 어둡게 하는데 기여하는가,

분별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