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다문화 난민

난민들의 피난처 2017년 4월 뉴스레터

뻬뻬로 2017. 5. 17. 18:00
난민들의 피난처 뉴스레터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난민들의 피난처  

    [2017년 4월호]

안녕하세요. 피난처와 난민분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풍성하고 활기찬 피난처의 4월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케이스 인테이크 (Case-intake)팀을 소개합니다]
 
“Hi! Welcome to pNan! How can I help you today?”
 
 매일 새로운 얼굴을 만나고 이젠 자주 오셔서 익숙해진 반가운 얼굴들을 피난처에서 맞이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 케이스 인테이크에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듣고 안내를 드린 난민은 163명이고 이분들이 총 259번 방문하셨습니다. 
 각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이 한정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안내와 정보만으로도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케이스 인테이크팀의 25기 인턴으로 이렇게 피난처에 방문하시는 난민분들을 케이스 인테이크로 환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follow-up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인테이크 팀은 피난처에 오시는 난민분들에게 문을 열어드리고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드리고 그들의 필요를 도울 수 있는 팀으로 연계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에 관한 기록을 정보화하고 통계화하여 그들을 도울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그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팀입니다. 작년 후반기에 피난처에 오시는 난민분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도와드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피난처에 오시는 분들 모두 축복 받고 그 가운데 세상에서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피난처 '케이스 인테이크' 기은재 인턴
[4월 새로운 소식들]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온 난민 사무엘(가명)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까지는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들에게 강의를 했는데요, 이번 달에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자신의 본국인 수단에 대해 소개하고, 어떻게 난민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재미있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답니다. “여자친구 있어요?” “게임 좋아해요?” 같이 귀여운 질문도 있었고, “한국생활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나요?”같은 어른스러운 질문도 있었어요. 사무엘씨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질문세례를 받았던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커서도 사무엘씨를 기억하고 난민을 돕는 활동가도 나온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피난처 이혜리 간사
열정과 현실 사이의 난민
 
   피난처 이지민 인턴
 
     한국에 계신 난민 분들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피난처 블로그에 ‘재한난민 이야기’라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랜만에 ‘재한난민이야기’를 위해,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 오신 후토씨(가명)를 만나 유창한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후토씨는 2년 사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익힐 만큼 열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본국에서 중국의 박해를 받아 사라져 가는 내몽골자치구 내 몽골족문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진행이 더딘 난민신청, 난민신청자 신분으로 생기는 활동의 제약, 시민들의 무관심, 어려운 생계로 한국에서는 내몽골활동을 전혀 못하셨고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많이 느끼셨습니다. 열정과 재능이 많으신 난민 분들이 한국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후토씨는 이제 한국을 떠나 유럽으로 가려 하시는데요, 앞으로 후토씨가 하려는 일이 잘 되길 기도하고, 무엇보다 한국 내에 계신 난민 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사진: 내몽골문제를 알리는 캠페인 중인 후토씨.▲)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 링크, 피난처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http://blog.naver.com/pnan/220985346009
한국어를 가르치며 만난
 
피난처 자원활동가 박한솔
 
     차가운 겨울에 시작한 자원활동을 연둣빛 잎이 찰랑거리는 봄에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한 계절이 바뀌는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피난처를 찾아온 난민들과 한국어를 공부했습니다. 저에게도 낯설었던 장승배기 언덕 소박한 이곳을 중국, 브룬디, 모로코, 이집트, 앙골라 등에서 어떻게 찾아왔을까 신기했습니다.
길어야 3,4번의 수업을 하는 짧은 만남들 속에서 한글자모를 처음 접했던 난민들 중에는 받침까지 있는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분도 있고, ‘아야어여’ ’가나다라’를 100번은 반복한 것 같은데 결국 ‘하’를 ‘하’라고 말하지 못한 채 헤어진 분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더디게 배우셨던 분들이 마음 쓰이는데 느리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길! 한글을 배워서 지하철역 이름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처럼, 저와 함께한 시간들이 새로운 이 땅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피난처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다!
 
피난처 김지예 인턴   
 

“이 아이는 저희 가족의 희망이 되길 바래요”

이번 4월에 아기 천사들이 피난처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4월은 피난처에게 만삭의 산모와 태아에 대해 걱정과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이 가득 찼던 한 달이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홀로 피난처에 찾아주셨던 F씨는 길거리에서 밤새 방황하시다가 행인(외국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피난처를 찾아주셨는데요, 피난처에 오신 첫 날, F씨는 본국에서 받은 박해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만삭인 몸이었던 신체적 어려움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말없이 눈물만 흘리셨습니다. 고통을 극복하고 F씨는 피난처 여성숙소에 머무시는 동안 스태프들과 난민들의 관심과 보살핌과 함께 난민 지원 병원에서 예쁜 아들을 무사히 순산하셨답니다. 무엇보다도 여성숙소에 퇴소하실 때 F씨는 보다 삶의 의지를 찾으시고 밝은 모습이셨습니다.
     사랑스러운 중동 M씨와 S씨 부부. S씨는 만삭의 몸으로 여러 숙소를 전전하다가 피난처를 찾아주셨습니다. 남편 M씨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속에서, S씨는 정말 천사 같은 딸을 순산하셨습니다. 신생아와 산모에게는 다소 열악한 피난처 숙소에서 머무시지만, 남편 M씨의 아내를 위한 배려와 아이에 대한 정성으로 피난처가 따뜻함으로 가득 찰 수 있었습니다.
  F는 영종도 난민지원센터로 옳기셨고, M씨 부부는 현재 열심히 숙소에서 퇴소 후 거취를 찾아보고 계십니다. 두 가정 모두 제 각각의 모습으로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건강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대부분 난민 분들의 아동들과 마친 가지로 두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무국적 아동으로 남게 됩니다. 한국에서 출생신고를 할 자격이 없고, 본국 정부와 연락할 수 없어 어디에도 출생신고를 하지도 못하는 난민의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두 가정처럼 난민 아동이 한국에서 출생할 경우, 난민 가족들은 다른 어려움에 마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난처는 난민 가정이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 난민 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 드립니다.
[2017년 4월 개인후원자 명단(총362명) / 9,709,000원 ]
*명단에서 누락되신 분은 070-4423-6351 이혜리 간사에게 연락주시면 확인드리겠습니다.
[2017년 4월 단체후원자 명단(총13팀) / 4,040,000원 ]

다시 한 번 소중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페이스북
피난처 공식사이트
블로그
피난처 뉴스레터 이달의 참여자 
 
총괄담당              이주양
편집 및 디자인      송초아, 안지영
이 달의 기자         기은재, 김지예, 박한솔, 이지민, 이혜리 
사단법인 피난처
Tel.02.871.5382   Fax. 0505.447.4646   Email. pnan@pnan.org
(16937)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19라길 35
Copyright © 2017 난민들의 피난처, All rights reserved.
난민들의 피난처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