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장애계를 넘어 온 나라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신안 염전 사건. 피해자들 대부분이 장애인이었기에,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던 가슴아픈 사건이었습니다.
더구나, 피해 장애인이 섬에서 구출 된 이후에도 갈 곳이 없어서 염전으로 다시 되돌아 가는 일들이 생겼고, 가해자인 염전주들은 집행유예로 줄줄이 풀려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의 권리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보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비단 신안 염전 사건 뿐만이 아닙니다. 축사, 양식장, 농장, 고물상, 식당 등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사한 형태의 사건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도가니 사건'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장애인 시설 내 학대 사건 등, 점차 장애인 학대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의 하나로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 대상 학대 사건들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21세기에, 대한민국에서, 똑 같은 사람인데,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잘 믿겨지지 조차 않습니다. 언론은 앞다투어 보도하고, 당국은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은 원인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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