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학궁리소 2017년 하반기 세미나(2)]
철학, 장애를 논하다
흔히 이야기되는 것처럼 철학이 하나의 세계관이고 ‘입장’(position)이라면, 혹은 이론 내에서의 계급[당파적] 투쟁이라면, 굳이 철학이라는 명시적 타이틀을 달지 않았다 하더라도 장애학을 실천해 왔던 활동가들과 학자들은 언제나 일정한 철학적 입장을 표현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학이 발전해 오는 과정 속에서 특히 여성주의 철학자들, 윤리학자들, 탈근대주의 철학자들은 장애에 관해 이러 저러한 글들을 발표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 함께 읽을 Arguing about Disability가 지닌 하나의 의의는, 철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를 다룬 것으로서는 거의 최초의 단행본이라고 점입니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13편의 논문들을 재료 삼아, 서로가 지녀 왔던 기존의 생각들을 ‘argue for’(옹호)하기도 하고 ‘argue against’(반박)하기도 하면서 장애해방에 대한 입장을 벼려나가 보고자 합니다. 그렇게 벼려진 입장이 좀 더 풍성하면서도 예리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경험과 고민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길잡이: 김도현(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
○ 기간: 2017년 9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11/2까지 전체 8회, 10/5는 추석 연휴로 세미나 쉼)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들다방’
○ 교재: Arguing about Disability: Philosophical Perspectives (Kristjana Kristiansen, Simo Vehmas and Tom Shakespeare eds., London and New York: Routledge, 2008.)
※ 원서를 참고하나 길잡이의 번역으로 번역본이 제공됩니다.
❋ 신청
-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에 오셔서 [철학, 장애를 논하다] 세미나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seminar_announcements/3231)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 문의
- 기타 세미나와 관련된 문의는 이곳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고 혹시 급히 연락을 취하야 하는 경우는 김도현 연구활동가(070-4861-6656)에게 연락주세요.
<교재 소개>
[목 차]
서장: 장애학과 철학의 피할 수 없는 동맹 /시모 베흐마스, 크리스트야나 크리스티안센, 톰 셰익스피어
제1부 형이상학
1장_사회정의와 장애: 의료적 모델과 사회적 모델의 경합하는 해석들 /스티븐 스미스
2장_장애의 정의들: 윤리적 가치와 여타의 가치들 /스티븐 에드워즈
3장_장애와 손상의 존재론: 자연적 특징과 사회적 특징에 대한 논의 /시모 베흐마스, 페카 마켈라
4장_장애와 사고하는 몸 /재키 리치 스컬리
제2부 정치철학
5장_인격과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 인정이론 접근법 /헤이키 이카헤이모
6장_장애와 자유 /리처드 헐
7장_장애, 재능 부재, 분배적 정의 /제롬 비켄바크
8장_젠더, 장애, 개인적 정체성: 공동체적 사고에서의 도덕적․정치적 문제들 /투이야 타칼라
제3부 윤리학
9장_인공와우, 언어권, ‘열려 있는 미래’론 /패트릭 커밋
10장_‘농배아’ 선택의 도덕적 경합성 /마티 헤이리
11장_장애관련 법률의 형성에서 의료전문가의 역할 /린지 브라운
12장_다운증후군에 대한 산전 선별검사: 왜 해서는 안 되는가? /베르게 솔베르그
13장_생명정치와 벌거벗은 생명: 손상을 지닌 몸은 호모 사케르의 현대적 예인가? /도나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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