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궁리소 차담회(3)]
노년에 접어든 한 퀴어 여성의 삶과 운동, 그리고 글쓰기에 대하여
※ [궁리소 차담회(茶談會)]는 노들장애학궁리소가 외부 활동가 혹은 비판적 연구자들을 초청해서 현장의 목소리와 새로운 사유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으며, 참여하신 분들은 ‘들다방’에서 차를 한 잔씩 주문해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에 함께해주시면 됩니다. (※ 참여 인원 파악을 위해,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의 차담회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notice/12248)에 ‘비밀글 기능’을 이용하여 성함과 연락처를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8년 총선을 어떻게 기억하시는지요? 그 해 선거에서는 대한민국 총선 사상 최초의 성소수자 후보가 소위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종로구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바로 최현숙 님이지요.그 이듬해인 2009년에는 당 부대표에도 출마했습니다. 물론 두 번 다 떨어졌지만요. 그녀는 소위 ‘정상 가족’에서 나고 자라 1980년 남자와 결혼해 자녀를 낳고 ‘정상 가족’을 꾸려 2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2000년부터 진보 정당 활동을 하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고, 커밍아웃했고, 이혼했습니다. 여자와 살기 시작했고, 헤어졌고, 현재 혼자 삽니다.
자신의 소수성을 억압하지 않고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녀는 다양한 소수자들과 만났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며 운동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당에서는 여성위원회 위원장과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장애인운동을 비롯한 다른 소수자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함께 했지요. 2010년에는 요양보호사가 되었고, 노인이라는 또 다른 소수성의 삶에 주의를 기울였고, 그들의 구술생애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이매진, 2013),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이매진, 2014), 『할배의 탄생』(이매진, 2016), 『이번 생은 망원시장』(글항아리, 2018)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한겨레』 신문에 ‘최현숙의 말 쓰기’라는 타이틀의 칼럼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어떤가요? 몇 줄로 요약한 이 이야기만 보아도 그녀의 삶과 운동이, 그녀의 생각과 글이 막 궁금해지지 않나요? 정상 가족의 틀을 벗어나 살아오면서 그녀가 추구한 자유와 연대에는 어떤 힘과 윤리와 성찰이 담겨있는지 들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2018년 궁리소 세 번째 차담회로 ‘1957년 생 최현숙’ 님을 만나러 오시지요. 누구도 억압하지/당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그러한 세상을 미래로 유예하지 않고 현재의 삶속에서 펼쳐나가길 원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최현숙 님의 동영상 인터뷰 보러 가기]
○ 이야기 손님: 최현숙(구술생애사 작가, 『할배의 탄생』 저자)
○ 일시: 2018년 7월 30일 (월), 오후 7시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대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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