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암재단의 비리에 맞서 싸운 마로니에 8인의
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2009년 마로니에, 그리고 지금
2009년 6월 4일, 석암재단 생활인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위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마로니에 8인의 62일간의 노숙 농성은 서울시 탈시설-자립생활 정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로니에 8인 한명한명의 이야기가 카드뉴스로 연재됩니다.
*10주년 행사 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후원계좌: 농협 301-0168-5108-11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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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이후 10년의 이야기 #1. 꿈이 바뀐 동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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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드신 날이면 아버지는 나를 향해 '저거 빨리 죽으면 좋겠다'고 소리를 질러대시곤 했어요. 그래서 스물다섯 살 때 결국 어머니한테 말해서 시설에 스스로 기어들어갔어요. 그 곳에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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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서 살 때는 꿈이라는 게 없었어요. 왜냐, 자기결정권이 없었어요. 진짜 그냥 시설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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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간 베데스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석암재단은 비리와 인권침해가 많은 곳이었어요. 이에 마로니에 8인을 포함한 20여 명이 석암재단생활인인권쟁취를위한비상대책위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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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부터는 양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청에서 50여일 간 천막농성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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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바로 옆 국가인권위에서도 현수막을 내리며 투쟁했어요. 그런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설비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놓고 제대로 지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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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4일, 우리는 무작정 보다리 바리바리 싸들고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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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장농 2개, 소형냉장고 하나, 전자렌지 하나, 정리함 하나, 그리고 입던 옷가지들과 사용하던 가재도구를 넣은 박스 여러개' 20여 년간 시설에서의 짐은 고작 달랑 조그마한 트럭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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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공원에서 62일에 걸친 노숙농성과 끈질기게 오세훈 전 시장을 따라잡은 끝에 우리는 승리했어요. 자립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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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랬어요. 나와서 살면 위험하지 않느냐. 시설에 잘 있지 왜 아무것도 없이 나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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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랬어요. 탈시설도 자립생활도 하고 또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려고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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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시설에는 자유가 없지만 지역사회는 자유가 있어요. 그리고 자유가 있으면 꿈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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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생기고 변화된 게 참 많아요. 특히 노들야학에서 공부하면서 인권이란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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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전국일주가 꿈이었는데 마로니에공원 나오고 나서 꿈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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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나처럼 지역사회로 나오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나온 사람들이 다시 시설에 사는 많은 사람들, 재가장애인들을 밖으로 나오게끔 하는게 이제 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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