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다문화 난민

난민들의 피난처 뉴스레터

뻬뻬로 2019. 7. 4. 08:54
난민들의 피난처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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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여름과 함께하는 피난처의 소식
어느새 푸르러진 나무와 따뜻해진 날씨로 피난처의 라이트 하우스가 환해보이는 여름입니다. 지난 6월 11일 20주년을 맞은 '난민들의 피난처'는 그동안 얼마나 주님의 은혜로 많은 난민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는지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해서 난민들의 손을 잡아주는 피난처가 되길 원하며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4월부터 6월까지의 소식을 전합니다. 
난민들과 함께한 피난처의 20년을 감사하며
피난처 이호택 대표
 6월11일 ‘피난처’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겨레 신문에 피난처 난민사역 20년에 관한 특집기사가 나갔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피난처가 난민사역을 시작하기 전 ‘외국인노동자 피난처’라는 이름으로 외국인노동자, 조선족, 탈북자 사역을 할 때부터 피난처의 활동들을 자주 특종으로 다뤄왔던 신문입니다. 되돌아보면 피난처는 역사의 구비구비마다 하나님께서 시대의 특종이요 선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 한겨레신문 6월15일자 )
1999년 난민사역을 시작할 때만 해도 10년 안에 중동지역이 흔들리고 전세계에서 난민의 시대, 난민선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찌감치 한국에 피난처를 준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세계를 흔들어 한국이 세계의 피난처가 되게 하실 계획을 드러 내셨습니다. 
세계의 난민들이 피난처를 찾아 한국으로 올 것입니다. 그러나 피난처를 찾은 난민들은 더이상 난민이 아닐 것입니다. 난민에게 넉넉한 피난처가 있다면 난민은 더이상 난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난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직 피난처되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난민을 한국으로 부르시는 이유는 그들을 복민(축복의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해서입니다. 난민이 복민되는 곳 그곳이 복의 근원 피난처입니다. 
한국을 찾아오는 난민들
피난처 IPD팀 이주양 간사
2019년 6월 현재 통계청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는 193개국 기준 약 77억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천만여 명으로 28위이며 북한의 인구는 약 2천 오백만여 명으로 52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난 난민의 날인 6월 20일의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강제이주자는 7천만여 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수치를 보고 달리 생각해보면 한반도에 사는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강제적인 이주의 환경에 처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나라에 방문하거나 거주 중인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의 지난 4월 통계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658,866명이며 홍콩, 필리핀, 미국, 태국 순으로 나타나며,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2,430,689명이며 중국, 베트남, 태국, 미국 순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 비호를 신청한 난민은 어떠할까요. 4월 통계에 따르면 1994년부터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난민신청(중국, 파키스탄, 이집트, 나이지리아 순)을 하였고 그중 954명이 난민으로 인정되었고, 2,059명이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았습니다. 본국의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오게 되어 1994년부터 2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3천여 명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낯선 땅에서 자신을 잘 증명하지 못하거나, 정책에 막혀서 등의 이유로 어느 땅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 난민이라는 범위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으며 그 시간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종종 우리는 이주민과 난민이 혼동되는 경우를 발견합니다. 난민에 관한 국제 협약은 난민을 규정하고 있는데,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로 있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지난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특별결의안을 통해 지정하여 2001년부터 전 세계 난민의 날로 지정한 날이었습니다. 난민에 대한 문제는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 있는 의무적인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역사를 거쳐 이겨낸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며 공감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난민의 삶은 누군가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기에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삶의 문제이고 결국 난민들 스스로 풀어내고 이겨내어야 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이런 난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난민도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요
 
피난처 IPD팀 이진하 간사

피난처의 IPD(Intake Protect Development)팀의 개발팀(Development)에서는 지난 봄소식에서 알린대로 계속해서 찾아오는 난민들을 위해 열린한국어 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 크라우드 펀딩인 와디즈를 통해 진행한 난민들이 재활용 가죽으로 카드지갑을 만들어 판매하는 후원 펀딩을 하기도 했습니다.
2분기에 새롭게 시작한 일로는 난사커(난민 사회기여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고자 매월 난민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난민분들이 오셔서 한시간 가량 난민으로서 한국사회에 봉사활동으로 기여함으로 사회에 자산이 되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계십니다. 또한 그 시간마다 까마귀를 통해 먹이시는 손길처럼 때때마다 점심을 제공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특별히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답니다. 계속해서 한국에서의 삶에서 도움을 받는 자에서 도움을 주는 자로 변화되어갈 난민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업을 간절히 바라는 난민들의 이야기
 
피난처 취업자립(JUMP)팀 안지영 간사
 'I need a job' - 피난처에 찾아오는 수많은 난민들 중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본국에서는 변호사로, 운동선수로, 학교 교사로 지내왔던 이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에 와 이전과 비슷한 일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법적으로 신청한지 6개월 이후의 난민신청자들은 전문직이 아닌 단순 노무직에 취업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난민신청자들(인도적 체류자 포함)은 '단순노무직'에 속하는 제조업 공장, 택배 상하차, 레스토랑의 설거지 등의 보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조차도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산업체들이 있어 많은 기회들을 가지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취업자립팀인 JUMP팀은 취업을 준비하는 난민들에게 기업과 난민들이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한국근무환경에 대한 이해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며 그 한국사회와 난민의 간극을 줄여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강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들은 많지 않겠지만, 본국에서 어떠한 일들을 했었는지 잡멘토링을 통해 파악하고, 최대한 그들이 업무환경에 잘 적응하며 일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흔하지 않지만 난민을 고용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라고 고용의사를 밝히고 난민을 돕기위해 애쓰시는 기업들도 있어서 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7월부터는 난민을 돕기 원하는 교회와 기업과 함께 연합하여 취업을 원하는 난민들이 좀 더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함께 일해나갈 수 있도록 REBUILD라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가 어려운 난민들이 좀 더 잘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세계관과 문화권에 속한 한국의 기업문화를 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일을 하구요. 고용을 원하는 기업이 어떠한 곳인지 보여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과 한국 기업들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의미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숙소로 찾아오는 난민들을 위한 기도

피난처 숙소팀 동예렘 인턴

지난 6월, E국에서 온 두 명의 난민이 피난처 숙소 라이트하우스를 찾아왔습니다. 숙소에 입소하여 한국어 수업도 열심히 들으며 이 곳 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지만 머무를 곳을 찾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본국에 두고 온 한 살짜리 딸과 잡혀 간 가족들이 보고 싶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본국 뉴스를 보는 것이 그들의 일상이지만 최근 본국의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옹기종기 모인 그들의 눈빛은 흐릿해져 가고 뉴스를 보다가도 저희를 바라보며 애써 웃으려는 입 꼬리는 마음을 서글프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스텝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난민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사람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난처의 작은 도움이 이들의 아픈 마음 가운데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Brave Women X 원데이 클래스

피난처 생활지원팀 오은정 간사

난민 싱글맘 모임 'Brave women'에서는 따뜻한 봄을 맞아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난민여성들이 소통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준비했습니다.  난민여성들이 가진 재능은 요리,예술,춤,노래,수공예,언어 등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중에 '수공예'와 '아프리카 댄스'를 통해 난민들과 대학생들이 웃고 공감하고 땀흘리며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난민 여성 한분이 던진 '여러분이 공부하는 그 교실에 난민 아이가 함께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라는 질문에, ''난민'이라고 분류짓기 보다는, 내 같은반 '친구'이고 나와 같은 '학생'이라고 여길 것이다'라는 대답으로 서로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과 난민들과의 만남과 소통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난민여성들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진정한 사랑으로 난민아이들이 변화되는 곳, 열국아이학교 
 
피난처 생활지원팀 이혜리 간사   
 
‘열국아이학교’는 매주 토요일에 미취학 난민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숫자, 미술, 과학, 체육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는 성품학교입니다. 이번 기수에서는 ‘인내’와 ‘긍정적인 태도’라는 성품을 배웠습니다. 10여명의 선생님들이 20여명의 난민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데, 이 선생님들의 아이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인격적인 태도가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변화시킨 시간이었습니다.
아동들의 처음 모습이 생각납니다. 처음에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문으로 들어오려 하지도 않던 아동, 친구들을 때리거나 밀거나 물건을 빼앗는 등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보였던 아동, 웃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아동 등 무질서한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이 먼저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계속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인격적인 대화로서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도 마음이 열리고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의 주제였던 ‘인내’라는 성품을 배우면서 처음엔 무질서하고 산만했던 아이들이 간식을 먹을 때나 차례를 기다려야 할 때 먼저 앞서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선생님들이 모두 같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좋은 교육프로그램과 규칙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선생님들이 먼저 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인내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 아이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사랑을 통해 변화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그 아이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열국아이학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I Hear You, 난민 영화제!
피난처 생활지원팀 오은정 간사
지난 '6월 20일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6월15일 토요일, 서울극장에서는 난민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두둥!
피난처에서는 '찾아가는 Coffee'팀과 'Urban Youth 청소년모임'팀, 'Brave women 싱글맘 모임'팀, 그리고 우리 피난처 스텝들과 난민들이 출동하여 '난민을 듣고 시민을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찾아가는 Coffee' 부스에서는 바리스타 난민들이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가 인기였고, 우리 난민청소년들도 난민영화제에 모여 '딩동댕~' 공익법재단 어필에서 준비한 부스에서 난민영화제 주제곡을 부르기도 하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구경도 했답니다. 또 용감한 싱글맘 모임 'Brave women'에서 준비한 'Waka Waka 아프리카 댄스'는 열기 폭발! 흥 폭발! 을 보여주었답니다. 난민영화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난민들과 시민이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4분기 피난처에 찾아온 난민통계
함께해주시는 여러분과 피난처의 사역을 통해 위와 같은 수의 난민들이 피난처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난민들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자원봉사로, 재정과 물질로, 기도와 지지, 격려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로 인해 피난처가 더 풍성하게 난민들을 돕고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길 원하시거나 문의하시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피난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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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의 피난처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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