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유치원 초중고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했습니다.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 출국길도 거의 막히고 있습니다. 교회 예배를 비롯하여 종교기관들이 모이는 집회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수와 수출 분야의 타격도 엄청납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JP 모간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3월 20일경에 피크(peak)를 맞고 확진자 수가 일만명에 달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최근 정부 주관 한 회의에서는 4월경에 피크가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우리는 불안해하기만 해야 할까요?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집에 들어가 말씀을 전하시고 입구까지 사람들로 꽉 들어찬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침상 채 메고 지붕을 뜯고 예수님 앞으로 달아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간절함이 있으면 벽을 만나도 길을 만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들의 이런 행동을 믿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대면해서 지도하던 방식이 불가능해진 현실에서 여명학교는 다른 여러 방식으로 교육하고 생활 지도하는 방식을 찾고 시도합니다. 예수님이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신 것에 대해 서기관들은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하시고 중풍병자를 고쳐 걸어 나가게 하심으로 말로 하신 사죄의 권세를 행동으로 증명하십니다.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가치들은 보이는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이번 기간에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해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것을 다양한 방식의 행동으로 실천하여 교사의 마음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 로마서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도 우리가 발견할 선한 일이 있고 우리가 누릴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자 합니다. 개학 시기가 늦어져도 여명학교는 다른 방식으로 정상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