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명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수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친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후원자분들의 가정과 직장은 평안하신가요? 저는 늦은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개학이 계속 늦어지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지면서 조금 불편한 상황이지만 최선의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색하게 45분을 어떻게 선생님과 학생들을 마주하고 있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고 ‘휴대폰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니 ‘견디며 해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정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연락이 왔는데 공부할 수 있는 노트북을 지원해주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전교생에게 노트북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노트북 같은 고가의 제품을 사려면 아주 오랜 기간 생활비를 절약해야 하기 때문에, 가지고는 싶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또, 집에서 공부하는 저희들을 위해 생필품을 보내주신 감사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혼자 집에 있다 보니 대충 끼니를 때우곤 했는데 그런 저희의 사정을 아시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셨습니다.
후원자분들이 열심히 일하셔서 얻은 노력의 대가를 저희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며, 그렇기에 크나큰 사랑임을 압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의 학업을 응원하고 우리의 삶을 지지해 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에 힘이 생겼습니다. 나약해지려던 마음이 굳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전 세계가 겪는 큰 위기 속에, 가장 자랑스럽고 안전한 나라에서 제일 많은 배려와 혜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고마움과 감사를 절대 잊지 않고 학생답게 공부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받은 사랑과 배려를 꼭 마음에 새겨두고 그 다음으로 흐르고 전해지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