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역

오늘(3월15일) 이현준 열사 추모문화제

뻬뻬로 2007. 3. 18. 15:22

 

 
안녕하세요? 임소연입니다.
 
항상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의 임소연이라 했는데 
오늘은 이현준 열사 추모사업회 집행위원으로 인사드립니다.
 
장애계의 봄은
열사들의 추모제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찬바람을 제끼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는 3월에는 
 
정태수열사(2002년 3월 3일),
최정환열사(1995년 3월 21일),
최옥란열사(2002년 3월 26일),
그리고 이현준열사(2005년 3월 16일)가 있습니다.
 
근이양증(근육의 힘이 점점 빠지게 되는 병)으로
겨우 손가락만 움직일수 있었던 
이현준 열사는
글쓰기로 장애차별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였고
장애인기초연금제, 성년후견인제, 자립생활 및 활동보조인제도 등에 대한 
정책제안 및 실천 활동을 하다가
가래로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으로 40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삶, 살아가는 그 자체가 장애차별에 대한 저항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아직도 현준형이라 하는 것이 더 익숙한데요.
 
현준형에 대해
제대로 한번 수다떨어보려구
 
오늘 315 오후 6시
 
용산에 있는 철도웨딩홀에서 '이현준열사 2주기 추모제'를 갖습니다.
 
 
 
같이 영화 본 이야기
밤새 토론한 이야기
여행가고 놀러간 이야기
고마운 이야기, 미안한 이야기
구질구질하지만 진솔한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나누다 보면
살아 생전 그의 뜻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남은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한해 한해
꼼꼼히
그를 추억하면,
그가 있었던 존재감만으로도
우리를 충만히 해줄 것 같습니다.
 
오늘 추모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 충만함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현준 열사 추모제를 통해서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좋아했던 현준형이 가장 바라는 바일 것 같아요.  - 자기 핑계대고 사람들이 모여 술마시구 수다떠는 거
 
이현준 열사에게 술 한잔 쏠 분들을 위해 
추모사업회에서 작지만 먹거리도 마련했습니다.
 
 
조금 후에 꼭 만나뵈요.
 
 
이현준 열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관련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 이현준의 세상읽기 : 이현준 열사의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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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밖으로! 지역사회로!

한명 한명 모두가 소중한 사람입니다.

임소연 011-907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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