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와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 방송사에 촉구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행사의 장애인 접근권과 관련하여-
평창 동계올림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날, 장애인들이 문제를 제기하여 왔다. 행사에 참여했던 청각장애인들, 그리고 방송을 시청하던 시각과 청각장애인들이었다. 이에 우리 단체(장애벽허물기)는 차별받은 이들과 함께 2월 13일(화)과 19일(월) 두 차례에 걸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서를 제출하였다.
차별진정을 통하여 우리 단체는 25일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패럴림픽)의 공식 행사에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촉구했다. 행사 현장에서 공식 수어통역을 하고, 중계방송에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하도록 한 것이다.그리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대책도 요구한 것이다.
인권위원회도 우리 단체의 차별진정이 시간을 다투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긴급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차별진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KBS는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BS 등 방송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수어통역의 제공을 기피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평창올림픽조직위, 조직위원장: 이희범)도 장애인 서비스에 부정적이다. 올림픽 폐막식 때 전광판에 수어통역을 넣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Thomas Bach)가 난색을 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에는 장애인을 위하여 수어통역 등을 제공하겠다고 하고 있다.
우리 단체는 IOC와 평창올림픽조직위 그리고 방송사에 묻고 싶다.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다. 세계인의 축제에 장애인들은 즐길 권리가 없단 말인가? 장애인을 배제하는 것은 ‘평화’, ‘친선도모’, ‘도약’ 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지는 않는가?
패럴림픽에는 장애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하면서 동계올림픽에 접근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 /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가?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더라도 장애인을 차별하는 시각을 세계인들에게 남긴다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IOC는 명심해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은 세계인권선언을 비롯한 장애인 관련 국제문서, 특히 국제장애인권리협약(CRPD,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에 위배된다는 것을 말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방송사들도 국내의 장애인 관련법에 위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단체는 IOC와 평창올림픽조직위,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한다. 25일 열리는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3월 9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 기간의 공식 행사에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실시해주길 바란다.
만일 이러한 요구가 묵살된다면 우리 단체는 IOC를 UN장애인권리위원회에 제소하여 장애인 차별여부를 물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방송사는 장애인단체들과 연대하여 장애인을 차별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2018년 2월 22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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