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역

청각장애인의 선거정보 접근권을 훼손한 방송3사는 즉각 사과하고

뻬뻬로 2012. 11. 22. 15:54

 

청각장애인의 선거정보 접근권을 훼손한 방송3사는 즉각 사과하고

향후 개최되는 선거관련 방송에서 수화통역방송과 자막방송을

필수적으로 제공하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게 될 이번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야권후보 단일화의 문제이다. 각종 매스컴에서 연일 단일화 성사 여부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을 만큼 야권후보 단일화의 문제는 최고의 화두라 하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1일 밤,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TV 토론을 가졌다. 이 토론을 통해 국민들은 두 후보의 정치, 경제, 사회, 외교·통일·안보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고,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기회가 되었다.

 

지상파 3사에서 동시 방영된 이날 TV토론회는 기존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면서까지 진행되어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이 TV토론회에서 조차 우리 청각장애 유권자는 알 권리는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의 조사 결과 SBS에서는 수화통역만을, KBS와 MBC에서는 자막방송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였고 우리 청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동등한 환경에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한국농아인협회가 방송3사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장애인 선거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기획소송을 제기는 기자회견을 개최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방송3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청각장애인 유권자를 소외시키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금할 길이 없다.

 

참정권은 민주시민의 정치적 기본권으로서 시민적 권리의 출발이자 그 완성이라 할 수 있고 장애인의 보편적 권리 또한 참정권의 보장 정도를 통해 그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유권자가 선거에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거 정보에 관한 접근이 용이하여야 함에도

요즈음의 상황을 미루어 보건데 과연 대한민국은 청각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로 생각하고 있는지 조차 의문이 든다.

 

이에 우리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수화통역방송과 자막방송을 선택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 유권자의 선거정보 접근권을 훼손한 방송3사에 공식적이고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향후 개최될 각종 토론회에서 수화통역과 자막방송을 동시에 제공하여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앞으로 한 달 가량 남은 18대 대통령 선거의 모든 과정에서 청각장애 유권자의 참정권 및 정보접근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고, 향후 청각장애인의 참정권 및 정보접근권이 훼손되는 일이 재차 발생할 시 엄중히 대처할 것임을 선포한다.

 

 

 

2012년 11월 22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변 승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