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오렌지 인권상 시상식과 오렌지가좋아 추모 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6월9일 강남역 8번 출구 반올림 농성장에 故엄명환(필명 : 오렌지가좋아)님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현장 곳곳을 누볐던 오렌지가좋아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활동했던 인권활동가입니다. 2년 전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되면서 영면에 들었지만, 오렌지의 친구들은 그를 위해 치료비를 모금했고, 그의 장례를 치루고 남은 금액 모두를 인권재단사람에 기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렌지가좋아 기금」 이 만들어졌습니다.
매년 6월이 되면 오렌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렌지 인권상’을 시상하고, 그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반올림농성장에서 작은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반올림, 수원촛불, 신장병환우회 등 여러 단체들에서 함께 해주셨고, 생전에 그가 좋아했던 피자와 햄버거를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2017년 오렌지 인권상 수상자는 총 3명으로 안창규(미디어 활동가) / 이우기(사진가) / 정택용(사진가) 님 입니다. 오렌지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현장을 기록했던 만큼 그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사진가들이 선정되어 더 뜻 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렌가좋아가 우리 곁에 있었다면,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다양한 인권이슈에 함께 하고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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