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운동

■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 1차 목요집회 사진 보도(2017. 7. 18.)

뻬뻬로 2017. 7. 18. 15:22
■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 1차 목요집회 사진 보도(2017. 7. 18.)


상산고 졸업생 :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의대 진학을 위한 경쟁의식만이 가득했습니다..."


▲ 7월 13일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의 1차 목요집회를 엶.
▲ 자사고 졸업생 김현우 ‘상산고는 의대진학을 위해 모인 획일화된 집단, 패배감과 상처 받는 학생들’, 중학생 학부모 이은정 ‘상장 0.5점 반장 0.5점 등 특목고 준비에 열올리는 중학교 엄마들, 중학교 교육 망가뜨리는 특권학교’, 정치하는 엄마들의 조성실 대표 ‘특권학교 입학을 위해 0세 사교육 등장, 불안과 줄타기하는 엄마들’에 대해 발표함.
▲ “천정부지 사교육비 비어가네 내주머니”, “끼리끼리 분리교육 나눔공존 희망이다” 등 유쾌한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문제를 알림.
▲ 2차 집회는 7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열림.



2017년 7월 20일(목)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동아면세점 앞에서 우리 교육의 대표적 적폐 정책인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의 제 2차 목요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사고 출신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언을 통해 자사고 문제를 알리며, 교육부와 새정부는 조속히 특권학교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날 시민 발언대에는 자사고 졸업생 김현우, 자사고 졸업생의 부모 김미숙, 중학생 학부모 이은정,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조성실 4명이 나와 특권학교 문제를 이야기 했습니다.

김현우씨는 전주에 위치한 상산고를 졸업한 이력을 밝히며, “제가 상산고를 다니면서 체화한 것은 왜곡된 학벌주의 의식과 경쟁의식이었습니다. 민사고-외대부고-하나고-상산고-한일고-현대청운고 순의 전국자사고 서열은 어느덧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자사고/외고로 나눠지고, 다시 자사고와 외고는 철저하게 서열화됩니다. 자사고,외고 등의 특권학교는 대입을 넘어 고입까지 학벌주의 무한 입시 경쟁화하는 암적 존재들입니다. 오로지 의대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 상산고에서는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이 가득했습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과 대입압박에 상처받고 패배감을 가득 느끼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일상이었습니다.”라며 자사고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윗줄 왼쪽부터 김현우 대학생, 이은정 학부모, 아랫줄 왼쪽부터 조성실 대표, 김미숙 학부모가 발언하고 있다>

중학생 학부모 이은정씨는 “중학교에 오니 ‘특목고 준비’라는 말이 많이 들리더군요. 상장 하나당 0.5점, 반장하면 0.5점, 이거 모아서 8점을 받아야 특목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 학업우수상장 갯수가 정해져 있는데 어느 시험에는 100점이 너무 많이 나와서 선정하느라 난리가 났었다는 이야기, 등급별 비율을 맞추기 위해 무조건 틀릴 수 밖에 없도록 문제를 꼬다보면 스스로도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한 선생님의 고백까지... 선별을 위한 평가가 교육의 정상화에 얼마나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 사례를 들자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입니다. 특권학교는 중학교 교육을 망가뜨리는 가장 무거운 누름돌입니다. 이 누름돌을 덜어냅시다!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배우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함께 노력합시다!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써 발언에 임한 조성실 대표는 “우리는 이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엄마’라는 이름 뒤에서, 지옥같은 경쟁문화에서 아이를 살아남도록 스케쥴을 관리하고 유능한 학원을 붙여주는 매니저와 같은 엄마의 역할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교육 열풍은 0세부터 시작됩니다. 특권학교 입학을 위해 살인적인 중학교 사교육, 거기에 뒤쳐질까 초등학교 선행학습, 시작부터 뒤쳐질까 영유아 사교육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엄마들은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불안과 욕망 사이를 줄타기합니다. 워킹맘이든 전업주부든, 경단녀든, 싱글맘이든, 엄마들이 벗어날 수 없는 덫입니다.”라며 엄마들이 느끼는 경쟁 속 불안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사회가 부모들에게 짐지우는 입시 경쟁의 고통을 말할 때 집회에 참석한 부모들 역시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방승호 교장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만든 노래 ‘NO 타바코’를 부르며, 입시 경쟁의 불안에 붙들린 부모들에게 유쾌한 격려를 전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자신만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자신 역시 그러했노라고 말했습니다. 노래가 좋아 노래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상에 대해 들려주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열린 집회는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 사이로 작지만 뜻있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특권학교 폐지의 필요성을 알리며,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천정부지 사교육비 비어가네 내주머니”, “끼리끼리 분리교육 나눔공존 희망이다”, “문대통령 대표공약 물러설곳 전혀없다” 등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구호를 외치며 특권학교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줄세우지 않도록 요구했습니다. 지나가는 고등학생과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서명전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7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에서 2차 목요집회를 엽니다. 교사와 학부모의 발언, 청년들의 공연, 시민들의 구호로 집회를 진행하고, 특권학교폐지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을 발표합니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앞으로도 목요집회와 함께 특권학교 폐지를 찬성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 7. 18.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예고>
■ 행 사 : ‘특권학교 폐지 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 장 소 :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동아면세점 앞 
□ 일 시 : 2017. 7. 20.(목) 19시-20시30분 
□ 주요내용
-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실태 발표
-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 부모들의 발언 
- 공연과 노래, 구호 외치기 등을 통해 새정부에 촉구함 
- 거리 서명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 주 관 : 사교육걱정없는세상(문의: 정지현 사업국장 02-797-4044, 내선 406)
■ 주 최 :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 다음일정: 8/10, 8/17, 8/24, 8/31 목요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