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운동

■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사진 보도(2017. 7. 26.)

뻬뻬로 2017. 7. 27. 04:08
■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사진 보도(2017. 7. 26.)



중학교 교사 : "그들만의 리그인 특권학교, 학교와 교사를 압박하는 이기주의의 극단을 보여..."



▲ 7월 2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에서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위한 촛불시민행동’의 2차 목요집회를 엶.
▲ 선발우선권을 가진 특권학교와 수월성 교육의 문제를 시각화한 퍼포먼스를 선보임.
▲ 중학교 교사 김태훈 ‘등록금 3배를 내는 자사고 학부모, 학교와 교사를 압박하는 이기적 집단’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고, 학부모 조경미 ‘입시 성적으로 나눈 엘리트 교육 멈추어 달라’, 학부모 김진경 ‘교육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촛불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함.
▲ 20대 청년들과 함께 약하고 어린 생명들을 위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교육의 변화를 요구함.
▲ 3차 집회는 8월 10일 목요일 저녁 7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림.




2017년 7월 20일(목) 오후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의 제 2차 목요집회를 열었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집회 참가자들은 자사고 특목고 등 특권학교의 문제를 알리며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집회의 첫 번째 순서는 특권학교 서열화를 시각화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우리가 특권학교라고 부르는 학교들의 가장 큰 특권 중 하나인 선발 우선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성적도 다양하고 개개인이 가지는 특성도 다양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 하지만 우리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평가합니다. 중학교 3학년 4월에 영재고 입시가 시작됩니다. 성적이 뛰어난, 소위 영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영재고에 먼저 선별됩니다. 영재고 입시에서 탈락한 아이들은 다음 학교에 도전합니다. 입시가 진행되는 순서대로 과학고, 특목고, 자사고에서 아이들을 선별해 갑니다. 앞서 선발되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 다수가 일반고에 배정됩니다. 중학생들은 특권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대입보다 더 치열하게 ‘월화수목금금금’ 공부를 합니다. 이런 비교육적인 선별이 ‘교육의 수월성’이란 목적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수월성일까요?



이 날 시민 발언대에는 중학교 교사 김태훈, 고등 학부모 조경미, 초등 학부모 김진경 세분이 나와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김태훈 교사는 “자사고, 특목고는 건학이념과는 관계없는, 평준화를 깨고 성적상위 학생을 따로 모으는 입시명문고일 뿐입니다. 교육의 다양화? 건학이념? 이런 주장은 금방 실체가 드러날 허위입니다. 또 학교 만족도가 높다는 자사고 학부모의 얘기는 이기주의의 극단으로 보입니다. 선택된 아이들만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등록금을 3배나 냈다며 교육 소비자 노릇을 하면서 학교와 교사를 압박합니다. 제가 아는 자사고 교사들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사고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수많은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 그 위에 올라서서 누리는 이기적 현상의 극단입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윗줄 왼쪽부터 교사 김태훈, 학부모 조경미, 학부모 김진경>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 조경미 학부모는 “무너진 교실엔 배움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경쟁과 패배감만 남았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조차 할 수 있는 모든 선행을 하는데도 학력은 더 저하되고 우울감 가득한 얼굴들뿐입니다. 부디 교육의 다양화와 수월성이라는 이름 아래 숨은 '입시 성적으로 나눈 엘리트 교육'을 멈추어 주십시오. 아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천편일률적인 오지선다형 입시에만 쏟지 않고, 친구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게 해주세요. 입시 말고도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지금 좀 어렵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기회가 있다고 말해주세요.”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요청했습니다.

초등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 집회에 나온 김진경 학부모는 시민들의 각성과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고 변화를 부르짖는 자리에 사람을 함께 모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역사를 바꿨습니다. 촛불집회로 인해 시민은 승리의 DNA를 새겼다고도 합니다. 시민이 누구입니까? 우리가 바로 시민입니다. 매년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도 괜찮나요? 아이들의 극한 학업 스트레스, 인간미가 사라지는 교실에서 왕따, 학폭 등의 문제가 계속 커져도 괜찮나요? 말로는 창의융합을 떠들면서 아이들은 암기식 수업과 시험을 계속 치뤄도 괜찮나요? 우리 아이들이 특권학교와 등급제로 일찌감치 열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훼손당해도 괜찮나요? 하루빨리 이 폐단들을 청산하고 우리 교육에 ‘행복과 참된 성장’이라는 DNA를 심을 수 있게 이 자리에 나와주세요.” 광장에 더 많은 부모와 학생과 시민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아름다운 청년들의 아름다운 공연이 있었습니다. 노래하는 대학생 강보혜씨와 청년가수 이승윤씨의 연주와 노래가 거리를 채웠습니다. 약하고 어린 생명들을 위한 노래가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 교육도 더 빨리 더 많이 공부하는 경쟁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한걸음 한걸음 생명력있게 성장하는 교육과정으로 바뀌어야 함을 나누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열린 집회는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 사이로 작지만 뜻있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특권학교 폐지의 필요성을 알리며,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천정부지 사교육비 비어가네 내주머니”, “끼리끼리 분리교육 나눔공존 희망이다”, “문대통령 대표공약 물러설곳 전혀없다” 등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구호를 외치며 특권학교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줄세우지 않도록 요구했습니다. 서명에 참여하는 시민들, 새정부에 요구하는 교육 공약을 관심있게 보는 시민들과 의미있는 땀을 흘렸습니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8월 10일 목요일 저녁 7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3차 목요집회를 엽니다. 시민들의 발언과 구호로 집회를 진행하고, 특권학교폐지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을 발표합니다.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앞으로도 목요집회와 함께 특권학교 폐지를 찬성하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 7. 26.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예고>
■ 행 사 : ‘특권학교 폐지 촛불시민행동’ 2차 목요집회
□ 장 소 :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 
□ 일 시 : 2017. 8. 10.(목) 19시-20시30분 
□ 주요내용
-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실태 발표
-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 부모들의 발언 
- 공연과 노래, 구호 외치기 등을 통해 새정부에 촉구함 
- 거리 서명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 주 관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 주 최 :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 다음일정: 8/17, 8/24, 8/31 목요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