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 물음은 언제나 새롭게 호출되어야 할 질문들입니다. 청어람 2017년 가을 월례강좌는 이런 질문들을 다시 꺼내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 그 이전에 사람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의 근거와 작동방식 등을 질문합니다 [이웃에 관한 질문] “당신에게는 어긋내고 어우러지는 존재가 있는가?" (11월 17일 금요일)<동무론> 3부작과 제도 교회에 대한 치열한 독설을 담은 <당신들의 기독교> 이후 서울을 떠나 밀양에 거주하며 최근에 <집중과 영혼>을 펴낸 김영민 선생에게 ‘이웃’ 이야기를 청해 듣습니다. 그는 인문학이 삶을 대하는 부실한 자세 하나 바로 잡지 못하고 단지 가성비 좋은 지식상품으로 소비되고 마는 세태를 가장 치열하게 비판해온 학자입니다. 그의 비판은 한국의 제도권 인문학계뿐 아니라 개신교를 향해서도 예리하게 분출된 바 있습니다. 그에게 ‘인간’에 대해 특히 ‘이웃/곁’이란 존재에 대해 묻습니다. 그 대상은 달달한 연인이거나, 친구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까지 여러 권의 저술을 통해 집요하게 우리가 진정 가까이 만나야 할 대상은 ‘동무’란 이름으로 서로를 벼리고 비추는 존재, 때로 어긋 내고 때로 어우러지는 존재여야 함을 역설해왔습니다. 예리한 문장으로만 그를 만나왔다면 이번에는 얼굴을 맞대고 ‘인간의 무늬’에 관해 듣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사 ㅡ 김영민 : 삶(사람)의 무늬를 탐색하는 공부로서의 인문학적 실천을 수행해 온 인문학자. 다수의 저서를 저술한 저자이며, ‘장미와 주판’ ‘금시정’ ‘문우인’ 등 여러 인문학술공동체 운동에 간여해 온 학자입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무론>, <동무와 연인>, <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한겨레출판), <공부론>(샘터사), <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 <당신들의 기독교>,<집중과 영혼>(글항아리> 등이 있습니다.
[강좌정보] - 일정 : 2017년11월 17일 (금요일) 저녁 7:30
- 장소 : 르호봇 신촌 / 신촌역 7번 출구 도보 2분
- 수강비 : 1만원 (청어람 후원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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