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퀴어 페미니스트’가 체화한 소수성과 교차성에 대하여 ※ [궁리소 차담회(茶談會)]는 노들장애학궁리소가 외부 활동가 혹은 비판적 연구자들을 초청해서 현장의 목소리와 새로운 사유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으며, 참여하신 분들은 ‘들다방’에서 차를 한 잔씩 주문해 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에 함께해주시면 됩니다. (※ 참여 인원의 파악을 위해,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홈페이지의 차담회 공지 게시물(http://goongree.net/notice/6446)에 ‘비밀글 기능’을 이용하여 성함과 연락처를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소수자 집단의 해방을 향한 담론과 실천이 다른 소수자 집단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결코 보편적인 인간해방을 향해 나아갈 수 없으며, 기실 구체적인 어떤 개인의 해방조차도 결코 온전히 이루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한 개인의 소수성과 정체성 자체가 서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어떤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을 기반으로/전제로 해서만 다른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의 체제가 작동하기 때문이지요. 예컨대 자본주의적 계급차별은 장애인의 불인정노동자화와 가부장적 성별분업 체제 없이 결코 작동할 수 없으며, 가부장 체제는 다시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젠더이분법을 그 구성적 일부로 하지 않고는 성립조차 될 수 없습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etwork for Glocal Activism, NGA)의 활동가인 나영 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랜스젠더 비하하거나 트랜스젠더가 여성해방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친구 안 합니다. 퀴어, 페미니스트이고 적녹보라 패러다임, 글로컬액티비즘 운동권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이 어떤 사람임을 기술(記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모순 속에서 이루어진 일종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뜨겁지만 또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기도 한 시대, 노들장애학궁리소에서는 2018년 차담회 두 번째 이야기 손님으로 우리 사회의 소수성과 교차성을 온 몸으로 체화하며 활동해 온 나영 님을 모셨습니다. 나영 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감에 있어 어떤 지혜가 필요할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영 님의 최근 글 함께 읽기] ☞ 「지금 한국에서, TERF와 보수 개신교계의 혐오선동은 어떻게 조우하고 있나」 (『문화과학』 2018년 봄호) ○ 이야기 손님: 나영(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적녹보라의제행동센터장) ○ 일시: 2018년 5월 31일 (목), 오후 7시 30분 ○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대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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