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함께 산다’ 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2018, 오월의봄)가 출간되었습니다. ‘나, 함께 산다’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분·유정우, 김범순, 신경수, 최영은, 김진석, 홍윤주, 정하상, 김은정, 남수진, 이종강 11명의 이야기입니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서중원 작가가 만나 보고 들은 사람들의 삶이 소중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고 싶다고 말한 적 없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내 몸이 있었던 곳, 층이 다르면 어디에 누가 사는지 알 수가 없는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좋았어도 언젠가는 나갈 거라고 생각했던 곳이 인터뷰이 11명이 살아낸 ‘시설’이었습니다. 시설인권실태조사로 인사를 주고받던 때, 시설직원의 자립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시설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그 ‘찰나’… 이들은 시설 밖 세상으로 나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계기는 무엇을 더할 것도 없이 한 마디 말로 충분합니다. “너라면 안 그러겠어?(김은정)”
그렇다면 ‘지역사회’는 어떨까요? 사람들이랑 왕래를 안 하면 여전히 고립되는 곳(김범순), 부족한 활동지원시간으로 힘들었던 곳(최영은)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지역사회와 ‘다시 마주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내가 내 의지대로 계획을 갖고, 내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은 내가 나로서 존재할 때에만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이들을 ‘다시’ 마주하고 있지 않는 것은 사회가 아닐까요? 장애가 있는 시민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지 않는 사회, ‘그래서 시설’이라는 말이 공전하는 사회는 선한 얼굴일지 몰라도 그 눈은 사람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이 인터뷰에 담긴 사람들의 삶에는 한국의 장애인수용시설의 역사, 그리고 장애가 있는 시민을 대하는 정부와 사회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존재함’으로 묻습니다. 나는 이미 함께 살고 있다고, 당신과 이 사회는 나와 함께 살 준비를 대체 언제 마칠 수 있냐고 말입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이들의 응답이 곳곳에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 응답이 바로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사 ‘오월의봄’의 보도자료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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